[반포, 더 키친 일 포노(구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신세계 강남점 이탈리안 레스토랑 with D.O.C 피자, 뇨끼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정신건강에 좋지만 몸 건강은 망칠 것 같은 미국스타일 피자, 파스타와 달리 아주 신선하고 건강하게 느껴지는 이탈리안입니다. 근데 최근에 보니 이름은 더 키친 일 포노로 바뀌었습니다. 청담본점에 종종 가는데, 신세계 강남점 식당가에도 분점이 있어 오랜만에 들러보었습니다.

 

신세계 강남점 식당가의 모든 음식점이 분비지만, 더 키친 일 포노는 특히나 대기가 많습니다. 점심시간을 조금 피해서 2시 정도에 갔는데도 대기가 많았어요, 14팀 대기가 있었고, 40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번호로 웨이팅 걸어두면 카카오톡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 주말에 오실 거면 미리 웨이팅 걸어놓고 백화점 구경하다가 알림 오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 키친 일 포노 신세계 강남점 메뉴판

샐러드 등이 있는 애피타이저, 화덕피자, 파스타, 메인, 디저트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DOC피자와 소렌토 풍 뇨끼를 시켰습니다.

D.O.C 피자와 소렌토풍 뇨끼

체리토마토와 바질, 모짜렐라 치즈가 토핑된 D.O.C피자

일 포노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게 바로 D.O.C피자입니다. 이 피자 이름이 재미있는 게 이탈리아 와인에서 종종 DOC라는 라벨을 볼 수 있어요. DOC는 프랑스의 AOC처럼 이탈리아의 원산지 통제 관리되고 있다는 인증입니다. 그래서 DOC가 붙은 와인은 비교적 품질관리가 되고 있는 고급 와인이라고 봅니다.

 

 놀랍게도 피자도 D.O.C 피자가 있습니다. D.O.C 인증을 받으려면 마리나라 (토마토, 오일, 오레가노, 마늘), 마르게리타(토마토, 오일, 모짜렐라, 바질)를 만들어야 하는데, 1. 장작불을 이용한 화덕이어야 하고, 2. 적절한 성분(가공되지 않은 천연 재료), 3. 적절한 기술( 반죽 방법, 굽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해요. 더키친 일포노는 진짜로 나폴리피자협회에서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DOC피자로 2006년에는 피자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고 해요.

  뭐 인증이니 상이니 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입맛 아니겠습니까? 미국 피자는 아주 자극적이고 기름진 맛에 먹는다고 하면, DOC피자는 치즈부터 오일, 토마토, 바질 잎이 너무나도 신선하고 건강한 맛입니다. 도우도 정말 쫄깃하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전혀 주지 않는 담백 해요. 피자지만 가벼운 스낵처럼 계속 손이 가는 맛입니다.

 

소렌토풍 뇨끼

토마토소스의 소렌토풍 뇨끼입니다. 뇨끼에도 체리토마토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소스는 토마토소스라고만 되어 있지만 치즈가 들어있는지 로제 소스 같기도 합니다. 진한 치즈의 향도 좋고, 감자 뇨끼가 아주 말랑한 게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아요. 그리고 소스가 충분하기 때문에 D.O.C피자 꼬다리 부분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피자를 아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에 이탈리아 요리집이 많지만 은근히 진짜 괜찮은 이탈리안은 많지가 않아요. 더키친 일포노에 가면 더 건강하고 섬세한 요리를 먹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주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신관 11층

영업시간: 11시 ~ 21시 30분 (백화점 휴무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