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빵을 자주 사 먹지는 않는데, 여행을 가면 꼭 지역 빵집을 찾는 편입니다. 춘천에는 '유동부 치아바타'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이름을 걸고 하니 그만큼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을 것이고, 빵 종류 내세운 가게 이름에서 한우물만 파는 긍지가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도 치아바타 사 와서 토스트기에 살짝 구워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여, 치아바타에 미친(좋은 의미입니다.) 듯한 빵집에 다녀와봤습니다.
이곳은 저녁 6시면 문을 닫습니다.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5시 50분쯤 출발하여 네비를 찍다 보니 영업시간이 6시까지 인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6시 5분 정도 도착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감사하게도 그때까지 열어두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서둘러 도착했지만 영업 종료시간에 임박해서 인지 빵이 다양하게 있지는 않았어요. 온라인 주문 가능한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면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 치아바타부터, 치즈 치아바타, 먹물 치아바타, 고구마 치아바타, 단호박 치아바타 등 다양한 치아바타와 식빵, 쿠키 등 일찍 오면 다양한 빵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무화과 치아바타와 플레인 치아바타 그리고 뺑페이장(호밀로 만든 빵인 것 같습니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일 기본을 먼저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플레인 치아바타를 사 왔습니다. 플레인 치아바타는 서울에서 사 먹던 크기의 1.5 배정도 되고 통으로 밀봉되어 있었습니다. 집어 드니 이미 손에 잡히는 질감이 쫀득하네요. 계산하면서 썰어달라고 요청드리면 썰어서 다시 밀봉해서 주십니다.
입에 한번 베어물어보니, 쫀득하고 촉촉하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퍼석한 느낌 전혀 없고 쫀득하고 밀도 있는 빵에 중간중간 공기가 잘 들어가 있는 치아바타였어요.
"2014년 6월, 아들을 위해 처음 만든 빵"
플레인 치아바타 봉지에 쓰여있는 문구입니다. 아드님이 부럽네요. 맨날 먹고 싶어요.
서울로 돌아오는 날 이건 꼭 몇 개 사가야 된다며 가게를 찾았는데 문을 닫았습니다ㅠ 유동부 치아바타는 토, 일에 문을 닫고 평일에는 15시에서 18시 3시간만 문을 엽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구입 가능한 것 같은데, 그래도 가능하면 오픈 시간 맞춰서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당일 만든 빵을 바로 가서 사 먹는 것은 또 다를 테니까요.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1062-2(외솔길19번길 80-34)
영업시간: 15시~18시( 토요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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