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커피 로스터스 바다
태안에는 스타벅스가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집도 흔치 않고, 으다다한 조잡스러운 관광지 카페는 가고 싶지 않을 때 태안에서 제대로 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찾았습니다. 이름은 '바다'지만 바닷가에 있는 카페도 아니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도 아닙니다. 지난번에 찾았을 때 주변에 아기자기한 소품집들과 같이 붙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열지 않아 커피와 조용한 분위기만 즐기다 왔습니다.
카페 로스터스 바다라는 간판을 끼고 들어오면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집이 보입니다. 건물과 안 어울리는 네온사인 'OPEN' 표시만으로 조용한 카페가 운영 중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내부에서도 건물의 지붕모양을 그대로 볼 수있고, 큰 테이블과 사이드 쪽에 3개 테이블 정도가 있고 건물의 밖에도 크고 작은 야외테이블이 3개 있습니다. 지난번에 주말에 왔을 때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평일 점심도 전에 도착하니 아주 한산하네요. 실내간에 창을 통해 보이는 작은 실에서는 로스팅이나, 제빵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들이 있는 실입니다.
핸드드립커피로는 에티오피아 원두가 가능했고, 기타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등 일반적인 커피 메뉴들과 로스터리 카페 치고는 드립 커피로 선택할 수 있는 원두 종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에 찾는 손님이 많지 않다 보니 원두 관리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케이크도 한두 종류가 있어 저는 에티오피아 드립 커피와 치즈케이크를 주문했어요.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해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혹시 너무 진하면 부어 먹으라고 뜨거운물을 따로 주시는 세심한 배려.. 저한테는 진하지도 묽지도 않은 아주 딱 좋은 농도였습니다. 그리고 케이크가 너무 달지도 너무 되지도 않고, 부드러운 치즈를 아주 두껍게 올린 케이크로 커피랑도 아주 잘 어울리고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조용하고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에 제대로 힐링했습니다.
카페에서 주차장 가는 쪽으로 이어진 집들에 작은소품가게, 나무도마 공방이 있는데 그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형제입니다. 사람들 손을 탔는지 제가 쪼그려 앉기만 하면 치대려고 다가오는데 고양이 친구들까지 동화 속처럼 평화롭네요.
2022.06.13 - [태안 여행-가볼만한 곳 추천] 신두리 해안사구
2022.06.14 - [태안 여행-가볼만한 곳] 두웅습지
'여행소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진 서산] 예쁜 카페 피어라, 가볼만한 카페 추천, 밀크티 맛집 (0) | 2022.06.18 |
---|---|
[태안 가볼만한 곳] 태안 해변길(6코스), 아일랜드 리솜 산책로, 산림욕 (0) | 2022.06.16 |
[태안 여행-가볼만한 곳] 두웅습지 (0) | 2022.06.14 |
[태안 여행-가볼만한 곳 추천] 신두리 해안사구 (0) | 2022.06.13 |
[태안로컬푸드 직매장] 안면도 맛집 농가밥상, 추천 한끼, 한식부페 /지역특산품 (0) | 2022.06.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