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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비

[을지로 태국음식 맛집] 도이농

by 소비전문가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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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태국음식 맛집 도이농

을지로에 멕시코가 있더니, 이번엔 을지로 태국을 찾았습니다. 

을지로 도이농 내부

여느 을지로 맛집들이 그렇듯, 작은 상가건물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태국이 펼쳐집니다. 인테리어, 소품, 식기 하나하나가 동남아 분위기를 살립니다. 안쪽에 사람들이 있어서 사람 없는 쪽으로 사진 찍은 테이블이 절반 정도고, 창가 쪽으로 저 정도의 테이블이 더 있습니다.

도이농 메뉴판

태국에 대한 경험이 어렸을 때 부모님과 패키지여행을 가본 게 다입니다. 그래서 태국요리는 한국에서 먹어본 팟타이, 뿌팟퐁커리, 쌀국수 이 정도로 알고 있어요. 도이농에도 그런 메뉴들이 있지만, 조금 색다른 메뉴들이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잘 모르면 best! 표시를 따라가는 거죠 허허허. 그래서 소고기 국수, 팟카파오무쌉, 타마린소스 계란 이렇게 시켰습니다. 그리고 맥주는 중국요리 먹을 땐 칭따오, 스페인 요리 먹을 땐 에스트렐라담, 태국요리 먹을 땐? 대표적인 맥주가 뭔지 모르겠네요. PARN 생맥주가 뭔가 태국 맥주인가 보다 하고 주문하고자 했으나... 친절한 사장님이 생맥주가 들어온 지 시일이 좀 지났다고 알려주셔서 도이농 IPA로 했습니다.

 

소고기국수, 팟카파오무쌉, 타마린소스 계란, 도이농IPA

와라라라랄! 주문한 태국요리들이 나왔습니다! 센스 넘치게 덜어먹을 수 있는 국수 그릇과 국자도 같이 주셨어요.

도이농 소고기국수

제가 아는 쌀국수랑은 조금 다른 비주얼입니다. 홍콩에서 먹었던 우육면이랑 비슷하게 진한 갈색의 국물입니다. 맛도 우육면과 비슷하게 간장 베이스의 깊은 육수였어요. 그리고 향채 맛인지, 한약과 같은 향이 나는데 이게 거슬리지 않고 깊은 육수 맛이랑 잘 어울립니다. 고기가 많이 들었는데 장조림용 고기가 육수와 함께 오래 고아진 듯, 젓가락으로 덜을 때에도 부스러지면서 고기가 아주 살살~ 녹네요.

도이농 팟카파오무쌉

이름이 어려운 팟카파오 무쌉입니다. 아무래도 밥을 하나 시키고 싶어 주문한 메뉴입니다. 고기볶음과 흰쌀밥, 노른자 안 익힌 계란 프라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고기볶음은 친숙한 맛으로, 매콤 짭조름한 양념이 밥과 잘 어울려요.

도이농 타마린소스 계란

이게 사진에 많이 나와서 정말 궁금했습니다. 타마린 소스가 아마 팟타이에 들어가는 소스 종류로 알고 있는데 제가 익숙한 팟타이 맛은 아니었어요. 베트남 길거리 음식에 주는 느억맘 소스 맛이 생각났습니다. 베트남 가면 목욕탕 의자 같은데 앉아서 조개 볶음 같은 거 파는 길거리 음식점에서 먹으면 작은 간장종지 같은데 약간 노란빛 돌고 점성 있는 소스를 줘요. 그게 달고 약간 신맛도 있고 짭조름하고 그런 복합적인 맛으로 그거 찍어먹으면 모든 음식이 다 맛있거든요. 근데 이 타마린 소스 계란이  딱 그 소스가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새콤, 달콤, 짭짤,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란 거죠ㅋㅋㅋㅋ 그리고 계란 익힘 정도가 완벽! 팟카파오무쌉이 고기볶음이 익숙하면서도 좀 평범한 맛이라면 타마린소스계란은 자꾸 당기는 맛에 고수가 잡아주는 것도 좋았어요. 저번에 멕시코 타코 먹을 때도 고수가 괜찮더니, 저는 어느새 고수를 좋아하게 됐나 봐요. 팟카파오무쌉의 밥을 먹을 때 이것도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제가 태국을 자유여행으로 안 다녀봐서 이곳이 태국 현지의 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서 먹기에 새롭고 이국적이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여기도 타케리아스탠 처럼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9길 14 2층

영업시간: 월-금 11시 ~21시, 토요일 12시 ~21시,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15시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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