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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소비

[블랙다이아몬드 등산스틱] 디스턴스 카본 FLZ Z폴

by 소비전문가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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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FLZ Z폴

내 무릎은 소중하니까요

 사실 저는 등산스틱이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높고 험한 산행을 자주하는 것은 아니고, 인왕산 아차산정도만 다니면 별로 스틱이 필요가 없어요. 근데 제가 1년에 한번쯤은 높은산을 계획해서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아버지의 오래된 레키 등산스틱을 빌려서 갔어요. 그런데 말이죠, 작년에는 일년에 한 번 큰맘 먹고가는 높은 산 계획이 설악산 대청봉이었습니다. 한계령으로 올라서 오색으로 내려왔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색은 경사가 미쳤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을 오르는 것보단 내려오는게 나을 것 같아서 한계령으로 등산, 오색으로 하산을 선택했는데, 다리가 완전히 지친상태에서 오색의 가파르고 좁은 돌계단을 내려오는데 진짜 도가니가 다 나갈 것 같아 이 악물고 근육에 힘주고 내려왔습니다. 그때 등산스틱이 정말 많이 의지가 되었어요. 그때 하산이 짧아서 몰랐지 무릎에 진짜 안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고, 도가니 건강을 위해 제 등산스틱을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 첫 등산스틱인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FLZ Z폴을 구매하게 된 과정과 사용후기 공유해보려 합니다.

 

나에게 맞는 등산스틱 고르기

카본 폴딩형 등산스틱 ( 경량 , 소형 )

우선 제가 등산스틱을 살 때 본 기준은 3가지였습니다.

1. 가볍다: 두랄루민 VS 카본

 등산시 내 몸도 무거운데 짐을 늘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찾아보니 등산스틱이 알루미늄이랑 카본으로 나오는데, 가벼운건 카본이나 더 튼튼한건 알루미늄이라고 했습니다. 카본은 힘을 많이 주면 부러진다는 얘기도 많더라구요. 근데 저는 힘도 별로 없고 가벼운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소재는 카본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2. 작다: 일자형 VS폴딩형

 무게와 같은 의미에서 부피가 작아야 합니다. 등산스틱의 확장/축소방식은 일자형으로 연장연장해서 쓰는 방식이 있고, 폴딩형이 있습니다. 폴딩형이 더 작은 경우가 많아 폴딩형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3. 예쁘다. 저는 등산도 멋으로 하는데 등산스틱 때문에 구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위 3가지 다 갖추려면 비싸집니다. 근데 한 번 사는거 다 마음에 드는 기준으로 사야 다른게 눈에 안들어오고 오래쓸 수 있어요. 등산스틱 브랜드를 검색해보니 거의 정통의 강자 넘사벽 레키, Z폴딩의 창시자이자 신흥강자 블랙다이아몬드 2개 브랜드가 제일 많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등산스틱은 레키라고 했고, 찾아보니 레키가 가장 비쌉니다. 저는 또 비싼게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레키의 카본, 폴딩형모델 MCT12를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등산용품 구매는 종로5가 (현대산악)

등산용품은 인터넷보다도 종로5가 입니다. 종로5가에 가면 에이스아웃도어, 트레일헤드, 현대산악 등 등산용품의 성지같은 곳들이 많습니다. 인터넷보다 종로5가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가격도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슷한 수준으로 찾을 수 있고(모든곳 모든상품이 그렇지는 않으니 미리 가격정보는 파악하고 방문하여 비교하여 구매하세요), 가보면 정말 가게마다 처음보는 브랜드도 많고 볼 게 많아서 직접 보고 메보고, 신어보고, 들어보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레키를 구매하려고 작정하고 갔기 때문에 가게마다 레키 MCT12만 찾았어요. 근데 가는곳마다 레키 MCT12는 품절이더군요. 한군데서 찾긴했는데 실물을 보니 좀 예쁘단 생각이 안들었어요ㅠ 그래서 어차피 종로까지 왔으니 구경이나 해보자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현대산악까지 가서 블랙다이아몬드 카본 Z폴을 발견한 순간.. 어느새 봉투에 담겨서 제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하하하하 진짜 그 전까지 봤던 등산스틱들이 멍청해 보일정도로 Z폴은 슬림하고 단순하고 가볍습니다. 충동적으로 그래 이걸 사야겠어 하고 가격정보도 머리속에 없는 상태에서 그냥 사고 나와버렸어요. 인터넷 찾아보니 가격도 잘 받았더라구요. 애초에 가격자체가 레키의 70% 수준이고, 현대산악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현대산악 추천합니다.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FLZ Z폴

 정말 슬림하고 단순합니다. 이걸 펼치면 진짜 슬림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입니다. 매장에서 들어보자 마자 너무 가벼웠는데, 143g 밖에 안됩니다. 등산가방에 넣어다녀도 뭐를 더 넣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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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Z 플릭락, 110~125CM 길이조절

등산스틱 사용방법

등산스틱 길이 설정: 팔꿈치가 직각이 되는 높이 

그냥 Z폴이랑 FLZ Z폴은 길이 조절이 되느냐 차이인데요. 제건 FLZ로 플릭락이 있어서 길이조절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그냥 Z폴은 길이 조절이 안되는 대신 조금 더 가볍다고 해요. 제가 구매한 사이즈는 110~125cm까지 길이조절이 되는데, 손잡이를 쥐었을때 팔꿈치가 직각이 되는 높이가 맞는 높이 입니다. 올라갈 때는 좀더 짧게, 내려올때는 더 길게 조정해서 사용합니다.

기본 금속팁

기본 금속팁으로 되어있고, 구성품에 고무테크팁과 눈올 박히지 않게 도와주는 넓은 스노우바스켓이 포함되어 있어서 필요시 교체하거나 끼워 쓸 수 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 Z폴 손잡이

등산스틱 쥐는 방법

손잡이도 손에 딱편하게 적당한 두께로 되어 있고 스트랩이 상단에 달려 있어 아래쪽에서 손을 넣어 고리 상단과 손잡이부분을 같이 쥐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블랙다이아몬드 Z폴 펼치기

사용할때는 접혀있는 마디들을 펼쳐주시고, 제일 상단에 있는 마디를 버튼이 딸깍 걸릴때 까지 당겨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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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파우치와 타이, 사진외에 고무팁과 스노우 바스켓이 기본구성품

파우치와 타이를 같이 주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해서 다닐 수 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 등산스틱은 제 첫 등산스틱인데 지금 사용한지는 2달 정도 되어 가는데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정말 가방에 들어 있는지도 모르게 가볍고, 펼치면 너무 예쁩니다. 작동하기도 간편하구요. 가볍고 간단하기 때문에 더 잘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좀 무게감이 느껴지거나 사용하기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손이 덜 갔을 것 같아요. 낮은 산행도 올라갈 때부터 한쪽만이라도 펴서 사용하면 무릎에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높은산, 장거리 산행에는 꼭 등산스틱을 챙겨서 여러분의 도가니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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